조윤식

SIULZ
內계인
내게 인생을 선물해 준 사람, 그리고 누군가의 인생에 침공한 낯선 존재. 그 외계인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우주에서 유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주 얕게 연결되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신호를 보낸다.

탯줄이라는 시공간의 통로를 통해, 부모의 우주와 태아의 작은 별이 서로를 간절히 당기며 연결됩니다.

살아온 시간의 질량이 다를수록 소통의 중력은 왜곡되고, 같은 단어조차 서로에게 닿을 땐 다른 의미로 변질됩니다.

내면의 낯선 존재와 겪는 충돌은 결국 우주가 품은 모든 관계 속에 흐르는, 필연적이고 거대한 소통의 법칙입니다.

검은 초음파 사진 속에서 그려지는 생명의 지도. 그 선들을 만들어냈습니다.

SIULZ
김유현
김경수